유럽의 가을은 단풍과 풍경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축제로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특히 독일의 맥주축제,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와인축제, 그리고 각 도시에서 열리는 음악축제는 가을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유럽 가을축제와 함께 그 지역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를 소개합니다.
맥주축제의 본고장, 독일 옥토버페스트
유럽 가을축제의 대표라 하면 단연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년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축제로, 약 2주 동안 전 세계에서 몰려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함께 즐깁니다. 뮌헨 시민과 관광객은 전통 의상인 디른들(여성)과 레더호젠(남성)을 입고 거리와 맥주 텐트를 가득 메우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축제장에서는 각 양조장에서 만든 전통 맥주를 1리터짜리 머그잔으로 즐길 수 있으며, 독일식 소시지와 슈바인학센, 프레첼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곁들입니다.
✔ 함께 가볼 만한 명소: 뮌헨 시내의 마리엔 광장, 님펜부르크 궁전, 그리고 알프스 입구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추천합니다.
와인의 계절,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와인축제
가을은 유럽 전역에서 포도 수확철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 맞춰 열리는 와인축제는 유럽 가을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보르도, 부르고뉴, 알자스 등 주요 와인 산지에서 수확 축제가 열리며, 신선한 포도를 따거나 직접 와인 양조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르고뉴의 "레스탕피아드 축제"는 전통 의상과 퍼레이드, 와인 시음 행사가 어우러져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는 매년 가을 '비노 노보'라 불리는 햇와인이 공개되며, 작은 마을 광장마다 와인을 나누고 음악과 춤이 함께하는 마을 축제가 이어집니다. 와인과 함께 곁들이는 트러플, 올리브 오일, 치즈 등 미식 요소는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스페인 리오하 지역의 와인축제에서는 포도 밟기 행사와 와인 퍼레이드가 진행되어 더욱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함께 가볼 만한 명소: 보르도의 플라스 드 라 보르스 광장, 부르고뉴의 오스피스 드 본느, 토스카나의 피렌체 두오모와 산 지미냐노, 리오하의 로그로뇨 구시가지를 추천합니다.
가을밤을 물들이는 유럽의 음악축제
유럽의 가을은 단순히 미식과 술만 즐기는 계절이 아닙니다. 클래식과 재즈,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축제가 열리며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가을마다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카페 음악 축제’가 열려 카페와 거리 곳곳에서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재즈 애호가들은 프랑스 파리 재즈 페스티벌을 추천합니다. 또한 영국 런던에서는 가을 시즌에 맞춰 BBC 프롬스 콘서트 시리즈가 이어져 클래식 음악 팬들을 사로잡습니다.
✔ 함께 가볼 만한 명소: 빈의 쇤부른 궁전과 국립 오페라극장, 부다페스트의 세체니 온천과 도나우강 유람선, 파리의 에펠탑 야경과 몽마르트르 언덕, 런던의 버킹엄 궁전과 타워 브리지를 추천합니다.
결론
유럽의 가을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현지 문화를 가장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여정입니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맥주와 함께 뮌헨과 알프스를,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와인축제에서는 미식과 와인 산지를, 음악축제에서는 도시의 문화유산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올가을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축제뿐 아니라 주변 명소를 함께 방문해 풍성한 추억을 남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