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저는 중국 여행이 이렇게 복잡할 줄 몰랐습니다. 구글도 안 되고, 현금도 안 받고, 입국 신고서도 온라인으로 미리 써야 한다니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보가 많이 공개되었고, 생각보다 준비만 철저히 하면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 전자 입국 신고서 작성부터 알리페이 결제, 필수 앱 설치, 교통편 이용법, 그리고 상하이 디즈니랜드 꿀팁까지 실제 여행자들이 공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전자 입국 신고서, 한국에서 미리 작성하세요
2026년부터 중국 입국 시 종이 입국 카드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여기서 전자 입국 신고서란 기존에 비행기에서 작성하던 서류를 온라인으로 미리 제출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출국 72시간 전까지 작성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이렇게 하면 공항에서 헤매지 않고 QR 코드 하나로 입국 심사를 빠르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여행자들은 "현장에서도 작성할 수 있으니 괜찮다"라고 하는데, 저는 미리 준비하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고 봅니다. 특히 중국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공항 키오스크 앞에서 당황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여유롭게 작성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작성 후 발급되는 QR 코드는 스크린샷으로 저장해두거나 이메일로 받아두면 됩니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행정을 강화하면서 입국 절차도 전면 전산화했습니다(출처: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이제 종이 서류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모든 절차가 QR 코드와 모바일 기반으로 진행됩니다. 이 흐름에 익숙해지는 게 중국 여행의 첫걸음입니다.
알리페이와 필수 앱, 이것만 깔면 됩니다
중국은 현재 현금 사용률이 극도로 낮은 나라입니다. 여기서 QR 코드 결제란 매장에 비치된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내 QR 코드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입니다.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앱이 바로 알리페이(Alipay)입니다.
알리페이는 단순한 결제 앱이 아닙니다. 택시 호출(디디 택시), 지하철 교통 카드, 식당 주문, 할인 쿠폰까지 하나의 앱에서 모두 해결됩니다. 200위안 이상 결제 시 3% 수수료가 붙는데, 이걸 피하려면 199위안씩 나눠서 결제하는 꿀팁이 있습니다. 저 같으면 조금 귀찮아도 수수료를 아끼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필수 앱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 가오더지도(Gaode Maps): 중국의 네이버 지도. 이제 한국어도 지원되어 편리합니다.
- 파파고(Papago): 메뉴판 스캔 번역에 필수입니다.
- 다중디엔핑(Dazhong Dianping): 마사지, 식당 등에서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앱입니다.
- 메이퇀(Meituan): 중국의 배달의민족. 호텔 리셉션에 주소를 확인받아 주문하면 됩니다.
eSIM은 로깨비 같은 서비스를 추천하는데, VPN 걱정 없이 한국에서처럼 인터넷을 쓸 수 있습니다. 구글이 막혀 있는 중국에서 이런 앱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70조 위안(약 1경 2천조 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소비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출처: 중국인민은행).
상하이 숙소와 교통, 푸서 지역을 선택하세요
상하이는 황푸강(Huangpu River)을 기준으로 푸서(Puxi, 서쪽)와 푸동(Pudong, 동쪽)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푸서란 상하이의 전통적인 구도심 지역으로, 난징루, 와이탄, 신천지 같은 주요 관광지가 밀집된 곳입니다. 동방명주가 있는 푸동은 상징적이지만, 실제 여행 동선을 고려하면 푸서가 훨씬 효율적입니다.
"푸동에서 묵으면 야경이 멋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숙소는 푸서에 잡고 푸동 야경은 관광으로 보는 게 낫습니다. 푸서에 숙소를 잡으면 걸어서 갈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많고, 지하철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상하이 지하철은 18위안(약 3~4천 원) 하루 패스권을 구매하거나, 알리페이 교통 기능으로 QR 코드를 찍고 탈 수 있습니다. 왕복 3위안(약 600원)이니 단거리 이동이 잦다면 패스권보다 QR 결제가 더 저렴합니다. 상하이 지하철 시스템은 총 20개 노선, 500개 이상의 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 평균 1,200만 명이 이용합니다(출처: 상하이 지하철 공사).
일반적으로 여행지에서는 숙소 위치가 여행 만족도의 50% 이상을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상하이에서는 교통이 워낙 잘 되어 있어 푸서 안이기만 하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평일에 가세요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날짜에 따라 티켓 가격이 다릅니다. 평일이나 일요일에 방문하면 주말보다 3~5만 원 정도 저렴하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비수기를 노리거나 오픈런 전략을 짜서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평일 방문을 가장 추천합니다.
예전에는 디즈니 내부로 음식 반입이 금지되었지만, 중국 소비자의 소송 이후 현재는 음료, 맥도날드, 과자, 초콜릿 등 거의 모든 음식 반입이 허용됩니다. 디즈니 내부 음식은 가격도 비싸고 맛도 기대 이하라는 평이 많으니, 외부 음식을 챙겨가는 게 훨씬 경제적입니다.
디즈니 머리띠도 내부에서 사면 비싸니까, 테무(Temu) 같은 곳에서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디�니에서 사는 게 기념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같은 제품을 3~4배 비싸게 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픈런을 하려면 개장 30분 전에 도착해서 인기 어트랙션부터 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파이럿 오브 캐리비안, 트론 라이트사이클 같은 인기 시설은 오전 중에 끝내야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준비가 부담스럽거나 계획 세우는 게 어렵다면, 패키지 여행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중국 여행, 특히 상하이 여행은 준비만 철저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전자 입국 신고서를 미리 작성하고, 알리페이와 필수 앱들을 설치하고, 푸서 지역에 숙소를 잡고, 디즈니랜드는 평일에 방문하세요. 이 네 가지만 챙기면 여행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저도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이 정보들을 정리하면서 중국 여행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여러분도 너무 겁먹지 마시고, 하나씩 준비해보세요.